사격 결선 중계를 보면 점수판 숫자가 소수점으로 움직이고, 어떤 팀은 중간에 순위표에서 사라집니다. 규칙을 모르면 그 이유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6일차인 9월 25일, 아이치현 종합사격장(도요타시)에서 추가은(임실군청)·홍수현(강원특별자치도청) 조가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 결선에서 478.0점으로 은메달을, 정승우(KT)·박성현(창원특례시청)·권협준(서산시청)이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에서 1751점으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이 글은 두 경기의 결과 자체보다 점수 구조와 흐름을 읽는 방법을 다루며, 메달 집계는 25일 기준입니다.

혼성 결선은 왜 0.7점이 은과 동을 갈랐나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는 남녀 1명씩 짝을 이룬 팀 경기입니다. 본선을 거친 4개 팀이 결선에서 번갈아 쏘고, 일정 발수마다 최하위 팀이 탈락하는 방식이라 결선은 순위표가 아니라 살아남기 경기로 보는 편이 이해가 쉽습니다. 국제사격연맹(ISSF) 규정상 결선은 한 발을 0.1점 단위로 채점해 한 발 최고점이 10.9점입니다. 본선의 정수 채점과 다른 이 규칙 때문에 결선 점수가 478.0처럼 소수점으로 끝납니다.

한국은 첫 10발에서 98.1점으로 인도(103.0점)에 이어 2위로 출발했고, 20발 누적 201.2점으로 인도(202.4점)와 1.2점 차까지 좁혔습니다. 3위가 정해진 것은 42발 합계였습니다. 여기서 한국 416.5점, 이란 415.8점으로 0.7점 차 2위가 되어 이란이 3위로 탈락했고, 이 시점에 한국의 은메달 이상이 확정됐습니다. 그 뒤 1·2위 팀만 남은 금 경쟁에서 한국은 478.0점, 인도는 484.6점으로 끝났습니다.
| 순위 | 국가 | 본선 | 결선 |
|---|---|---|---|
| 1 | 인도 | 587-29x (아시아기록 타이) | 484.6 (아시아기록, 종전 481.3) |
| 2 | 한국(홍수현·추가은) | 582-23x | 478.0 |
| 3 | 이란 | 584-17x | 415.8 |
| 4 | 인도네시아 | – | 349.4 |

표에서 볼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본선에서는 이란(584점)이 한국(582점)보다 앞섰는데 결선에서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ISSF 규정상 결선은 본선 점수를 안고 가지 않고 0에서 다시 시작하므로, 본선 순위가 메달 색을 정하지 않습니다. 둘째, 인도의 484.6점은 종전 아시아기록 481.3점을 3.3점 넘어선 아시아신기록입니다. 한국의 478.0점은 인도와 6.6점 차이였고, 종전 아시아기록과는 3.3점 차이였습니다. 대한사격연맹 결과에는 인도 본선 587점도 아시아기록 타이로 적혀 있습니다.

추가은 세 번째 메달의 의미
추가은은 이 대회에서 23일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 금(결선 246.3점), 같은 날 여자 단체 은(추가은·김보미·오예진), 25일 혼성 은까지 메달 세 개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전 금은 2010 광저우 김윤미 이후 16년 만의 이 종목 금이었습니다. 10m 공기권총은 개인·단체·혼성 세 종목이 따로 있어 한 선수가 한 대회에서 세 번 메달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홍수현은 전날 남자 개인 결선에서 198.4점으로 4위에 그쳤지만 혼성 단체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땄습니다. 한국은 공기권총 혼성 단체에서 2018년 은, 2022년 동, 2026년 은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이고 은메달은 2018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소총 3자세 단체, 1점 차 동메달이 나온 구조
50m 소총 3자세는 무릎쏴·엎드려쏴·서서쏴 세 자세로 쏘는 종목입니다. 단체전은 따로 경기를 하지 않고 개인전 본선 점수를 세 명 합산해 순위를 정합니다. 한국은 정승우 592점, 박성현 580점, 권협준 579점으로 합계 1751점이었고, 중국 1766점, 인도 1762점에 이어 3위였습니다. 4위 일본은 1750점으로 한국과 1점 차였습니다.
- 1위 중국 — 1766점
- 2위 인도 — 1762점
- 3위 한국 — 1751점
- 4위 일본 — 1750점
대한사격연맹 결과에 적힌 “1751-87x”의 x는 10점 안쪽의 더 작은 원, 이른바 이너텐(X)에 맞힌 개수입니다. ISSF 규정상 본선 합계가 같으면 이너텐 개수로 순위를 가릅니다. 이번 단체전은 3위 한국 1751점과 4위 일본 1750점이 1점 차였으므로, 세 명 중 한 사람의 한 발이 10점에서 9점으로 바뀌기만 해도 합계가 같아지는 격차였습니다. 한국은 2022 항저우(김종현·김상도·모대성)에 이어 이 종목 단체 2회 연속 동메달입니다.
정승우는 본선 592점으로 전체 2위에 올라 8명이 나가는 개인 결선에 진출했고, 결선에서는 304.2점으로 7위였습니다. 개인 결선은 중국의 류위쿤이 360.5점(대회신기록), 장창훙이 360.2점, 카자흐스탄의 삿파예프가 348.3점으로 1~3위였습니다. 결선은 본선 점수를 이어 가지 않고 0에서 다시 시작하므로, 본선 순위가 결선 순위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혼성 결선에서 본선 점수가 이란(584점)보다 낮던 한국(582점)이 은메달을 딴 것과 같은 규칙입니다.
25일까지 한국 사격, 강세는 어디서 나왔나
25일 기준 한국 사격은 금 1, 은 4, 동 3으로 메달 8개입니다. 개인 종목 메달은 추가은의 여자 공기권총 개인 금과 반효진의 여자 공기소총 개인 동 2개이고, 은 4개는 모두 단체·혼성, 동 3개 중 2개는 단체 종목에서 나왔습니다. 8개 중 6개가 여러 명의 점수를 합치는 단체·혼성 종목입니다.
| 날짜 | 종목 | 메달 | 선수 |
|---|---|---|---|
| 20일 |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 | 동 | 반효진 |
| 21일 |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 | 동 | 신민기·권협준·박하준 |
| 22일 |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 | 은 | 반효진·박하준 |
| 23일 |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 | 금 | 추가은 |
| 23일 |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 | 은 | 추가은·김보미·오예진 |
| 24일 | 스키트 혼성 단체 | 은 | 이종준·장국희 |
| 25일 |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 | 은 | 홍수현·추가은 |
| 25일 |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 | 동 | 권협준·정승우·박성현 |
권협준은 공기소총 단체 동과 소총 3자세 단체 동으로 두 개, 반효진과 박하준도 각각 두 개씩입니다. 사격 점수판을 읽을 때 필요한 규칙은 세 가지입니다. 결선은 본선 점수를 안고 가지 않는다, 결선 한 발은 최고 10.9점이다, 단체전은 세 명 합계라 1점 차가 그대로 메달을 정한다. 이 세 줄만 알면 점수판이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대부분 읽힙니다.
자주 묻는 질문
혼성 단체 결선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남녀 1명씩 짝을 이룬 4개 팀이 결선에서 번갈아 쏘며, 일정 발수마다 최하위 팀이 탈락합니다. 이번 결선은 42발 합계로 3위와 2위가 갈렸고, 마지막에 1·2위 팀이 금을 다퉜습니다.
소총 3자세는 무엇인가요
무릎쏴·엎드려쏴·서서쏴 세 자세로 쏘는 종목입니다. 본선 점수를 합산해 단체 순위를 정하고, 본선 상위 8명이 개인 결선에 갑니다.
본선 점수 뒤에 붙은 x는 무엇인가요
정중앙 10점의 개수입니다. 합계가 같을 때 순위를 가르는 기준으로 쓰이며, 대한사격연맹 결과표에 “582-23x”처럼 표기됩니다.
참고한 자료
대한사격연맹,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6일차 경기결과 (은1, 동1 획득)」 (2026-09-25) — 원문
국제사격연맹(ISSF), 「Rules & Regulations」 — ISSF Rule Book 2026 Edition (결선 소수점 채점·결선 0점 출발·이너텐 동점 처리) (2026-09-28 확인) — 원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격 종목 안내 (공식 사이트, 2026-09-28 확인) — 원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결과 (2026-09-28 확인)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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