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개편, 전통시장 10%·수도권 골목 5%

온누리상품권을 매달 사 두고 동네 시장과 상점가에서 나눠 쓰는 집이라면, 개편 뒤에는 같은 30만 원을 써도 어디서 썼느냐에 따라 돌아오는 금액이 1만 5천 원이 되기도 하고 3만 원이 되기도 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0월 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온누리상품권 개편 방안」은 지금까지 모든 사용처에 똑같이 주던 7% 혜택을 사용처별로 나눴습니다. 아래 내용은 2026년 10월 6일 기준 정부 발표 자료로 확인한 것입니다.

쓰는 곳에 따라 혜택이 어떻게 갈리나

개편안의 구조는 ‘구매할 때 할인 5%’를 모두에게 똑같이 주고, 쓴 곳에 따라 ‘사용 후 환급’을 다르게 얹는 방식입니다. 정책브리핑에 실린 중기부 카드뉴스는 사용처를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합니다.

사용처 개편 전 구매할인 사용 후 환급 개편 후 합계
전통시장 7% 5% 5% 10%
지방 골목상권 7% 5% 3% 8%
수도권 골목상권 7% 5% 없음 5%
온누리상품권 개편안 사용처별 혜택 전통시장 10% 지방 골목상권 8% 수도권 골목상권 5%
중소벤처기업부 「온누리상품권 개편 방안」(2026-10-01) 기준

정리하면 전통시장은 3%포인트 오르고, 지방 골목상권은 1%포인트 오르며, 수도권 골목상권은 2%포인트 내려갑니다. 정부는 이번 개편의 목적을 소비 혜택을 전통시장과 지방 상권에 모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방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쓰면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지역 명소 입장권, 숙박권, 지역 쇼핑몰 할인쿠폰 같은 혜택을 추가로 연결하는 계획도 함께 나왔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사용 비중을 비교하는 개념 일러스트

수도권에 사는 집은 전통시장 비중부터 계산해야 합니다

지방에 사는 집은 계산이 단순합니다. 전통시장에서 쓰든 골목상권에서 쓰든 8~10%라서 지금의 7%보다 낮아지는 곳이 없습니다. 판단이 필요한 쪽은 서울·경기·인천에 사는 집입니다. 같은 수도권 안에서도 전통시장에서 쓰면 10%, 상점가나 골목형상점가에서 쓰면 5%로 두 배 차이가 납니다.

한 달에 액면 30만 원어치를 쓴다고 놓고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환급은 실제 사용한 금액을 기준으로 붙는다고 가정했습니다.

월 30만 원 사용 시 온누리상품권 개편 전후 사용처별 혜택 금액 비교표
액면 30만 원 기준. 개편 전은 구매할인 7%로 계산
  • 전부 전통시장 — 구매 때 1만 5천 원 할인, 쓰고 나서 1만 5천 원 환급. 합계 3만 원으로 지금보다 9천 원 많습니다.
  • 전부 수도권 골목상권 — 구매할인 1만 5천 원만 남습니다. 지금보다 6천 원 줄어 1년이면 7만 2천 원 차이입니다.
  • 절반씩 나눠 쓰는 경우 — 15만 원의 10%와 15만 원의 5%를 더해 2만 2,500원으로, 지금(2만 1천 원)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습니다.

손익이 갈리는 지점을 식으로 풀면, 수도권 가구는 전체 사용액 가운데 전통시장 비중이 40%를 넘어야 지금의 7%와 같거나 많아집니다. 장보기를 대형마트에서 하고 온누리상품권은 주로 동네 상점가 식당에서 쓰던 집은 혜택이 줄어드는 쪽이고, 시장에서 반찬·정육·과일을 사던 집은 늘어나는 쪽입니다.

소상공인 가게 중심으로 정리되는 온누리 가맹점 개념 일러스트

가맹점 기준도 함께 바뀝니다

혜택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가게의 범위도 다시 정리됩니다. 정책브리핑이 전한 중기부 설명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 중심 — 올해 6월부터 이미 이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병·의원과 법무·회계·세무 같은 전문서비스업은 가맹 제한 — 약국은 전통시장과 상권 안 집객 효과를 고려해 가맹을 허용합니다.
  •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의 가맹 등록·갱신 제한 — 전통시장법 개정으로 추진합니다.
  •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 차등 — 지금은 일률적으로 점포 15개 이상이지만, 지방정부 재정자립도 상위 25%는 30개, 중위 50%는 20개, 하위 25%는 15개 이상으로 나눕니다.
  • 3년마다 하던 가맹점 갱신 — 일정 요건을 채우면 자동 갱신으로 바뀝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뜻하는 바는, 자주 가던 가게가 대형 유통 계열이거나 매출 규모가 크다면 앞으로 온누리상품권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시장 인근 점포를 시장 구역에 편입하는 절차가 간소화되면 전통시장 혜택(10%)을 받는 가게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 개편에서 헷갈리기 쉬운 점을 정리한 카드

흔히 헷갈리는 세 가지

첫째, 지금 사면 바로 10%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10월 1일 발표된 것은 개편 방안이고, 정책브리핑 기사와 중기부 카드뉴스에는 새 혜택이 적용되는 날짜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적용일과 월 구매 한도가 공지되기 전까지는, 상품권을 살 때 화면에 표시되는 현재 할인율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둘째, 혜택은 상품권을 산 곳이 아니라 쓴 곳 기준입니다. 구매할인 5%는 누구나 같고, 차이는 사용 후 환급에서 납니다. 그래서 같은 상품권이라도 시장에서 쓴 몫과 상점가에서 쓴 몫의 환급률이 다르게 붙습니다.

셋째, 수도권이라고 모두 5%는 아닙니다. 카드뉴스는 전통시장을 지역 구분 없이 10%로 표기했습니다. 수도권에서 5%로 내려가는 곳은 전통시장 밖의 골목상권입니다. 내가 자주 가는 가게가 시장 안에 있는지, 상점가·골목형상점가에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온누리 사용처를 미리 확인하고 지역 여행과 연결하는 개념 일러스트

개편 전에 해 둘 일

세부 시행 공지가 나오기 전이라도 미리 해 둘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1. 지난 몇 달 사용처 나눠 보기 — 온누리 카드·모바일 결제 내역에서 가게 이름을 보고 시장 안 가게와 그 밖의 가게로 나눠 봅니다. 수도권이라면 앞에서 본 40%가 기준선입니다.
  2. 지방 여행 일정과 연결 — 지방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쓰면 지역 관광 혜택을 연계하는 계획이 함께 발표됐습니다. 가족 여행지 근처 시장에서 쓰면 8~10% 혜택에 지역 혜택이 더해지는 구조입니다.
  3. 포인트 전환 소식 챙기기 — 정부는 카드 포인트와 공공기관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공기관 직원이라면 소속 기관의 복지포인트 공지를 함께 보면 됩니다.
  4. 가맹점 찾기 경로 확인 — 네이버·카카오 지도 앱에 온누리 가맹점을 표시하는 협업이 추진됩니다. 시행 전까지는 온누리상품권 공식 안내 화면에서 가맹점을 조회합니다.

수도권에서 집 근처 상점가 위주로 쓰던 가구라면, 개편 뒤에는 상품권을 같은 금액만큼 계속 살지부터 다시 따져 볼 만합니다. 5%라면 다른 결제 수단의 할인·적립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글: 수산대전 10월 4일 마감, 수산물 50% 할인 쓰는 법 · 모두의카드 10월부터 환급 줄어든다, 시차시간이 답일까

참고한 자료
정책브리핑(중소벤처기업부),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 최대 10% 할인…지방 골목상권은 8%까지」 (2026-10-01) — 원문
정책브리핑(중소벤처기업부), 카드뉴스 「온누리상품권이 18년 만에 새롭게 바뀝니다!」 (2026-10-02) — 원문
중소벤처기업부 보도자료,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지방상권 중점으로 18년 만에 개편」 (2026-10-01, KDI 경제정보센터 게재본) — 원문
재정경제부 보도자료,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2026-10-01, 붙임 2 온누리상품권 개편방안) —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