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이 매출에서 떼어 내는 수수료는 지금 33% 수준입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10월 30일부터 휴게소 8곳의 직계약 시범사업 입점업체 모집을 시작했고, 이 방식에서는 수수료가 8~9%(관리비 별도)로 내려갑니다. 줄어든 비용을 2천 원 이하 커피와 편의점 1+1 행사 같은 이용객 혜택으로 돌리겠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고, 바뀐 휴게소는 2027년 설 연휴부터 볼 수 있습니다.

중간 운영업체를 빼는 구조
지금 대부분의 휴게소는 도로공사가 운영업체에 휴게소 운영권을 주고, 운영업체가 다시 식당·카페·편의점 입점업체를 모으는 구조입니다.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운영업체에 내는 수수료가 매출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음식값에 그 비용이 실린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습니다.
직계약은 중간 운영업체를 거치지 않고 도로공사가 입점업체와 바로 계약합니다. 국토부가 7월에 발표한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방안’의 첫 후속조치이고, 이번 입찰이 그 시작입니다.

| 항목 | 기존 방식 | 직계약 시범 |
|---|---|---|
| 계약 상대 | 운영업체가 입점업체와 계약 | 도로공사가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 |
| 입점업체 수수료 | 매출의 33% 수준 | 8~9% 수준, 관리비 별도 |
| 사업자 평가 | – | 음식 맛·품질, 가격 경쟁력, 매장 운영 역량 종합 평가 |

대상 휴게소와 일정
시범 대상은 여주, 군위, 장유, 대천(상·하행), 월출산, 합천호(상·하행) 8곳입니다. 7월 발표 당시 방향은 여주(인천 방향), 군위(부산 방향), 장유(서부산 방향), 대천(서울·목포 방향), 합천호(함양·울산 방향)로 안내됐습니다. 식당·간식매장, 카페, 편의점을 운영할 10개 사업자를 뽑는데, 안정적 운영을 이유로 일부 매장과 휴게소를 묶어서 입찰합니다.

- 10월 30일 — 입점업체 공개 모집 시작
- 12월 초 — 사업자 선정 마무리
- 선정 이후 — 시설 개선과 영업 준비
- 2027년 설 연휴 — 달라진 휴게소 서비스 시작 목표
이용객이 많은 여주 휴게소에는 지역 맛집과 청년창업 매장 같은 상생매장을 따로 유치합니다. 소상공인 참여 문제는 정부 질의응답에도 따로 들어갔습니다. 휴게소는 외곽 입지, 연중무휴, 명절 수요 집중 같은 특수한 영업환경이라 인력·물류 관리 역량을 중요하게 봤고, 대신 사업성이 좋은 여주에 상생매장을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시범 운영 성과를 보고 입찰기준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했습니다.

커피값은 정말 2천 원대로 내려가나
숫자로 구조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휴게소 카페에서 5,000원짜리 커피 한 잔이 팔릴 때 수수료 33%면 1,650원이 매장 밖으로 나갑니다. 8~9%면 400~450원입니다. 한 잔에 1,200원 안팎의 여유가 생기는 셈인데, 관리비가 별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차이는 이보다 작습니다.
여기서 흔히 생기는 오해가 “수수료가 줄었으니 가격이 바로 내려간다”는 기대입니다. 정부 발표는 저가 커피, 편의점 1+1 행사, 통신사 할인·적립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고, 실제 판매가는 선정된 사업자의 제안과 평가 결과로 정해집니다. 식재료비와 인건비는 직계약과 상관없이 남습니다. 결국 이번 시범 8곳에서 가격이 얼마나 내려가는지가 다른 휴게소로 넓힐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이용객 쪽에서 당장 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명절 귀성길이 시범 휴게소가 있는 노선과 겹치는 집이라면, 내년 설에 그 휴게소를 일부러 들러 가격을 비교해 보는 정도는 의미가 있습니다. 4인 가족이 커피 네 잔만 사도 차이가 드러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퇴직자 단체 배제가 왜 같이 나왔나
이번 입찰에는 가격 말고 공정성 기준도 붙었습니다.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가 세운 법인은 입찰에서 25점 감점을 받고,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안에 퇴직한 사람과 현직자의 이해관계자는 입찰 참가 자체가 제한됩니다.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는 정관 변경을 마쳐 신규 휴게소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기존 사업도 일찍 철수할 계획입니다.
휴게소 음식값 논란이 나올 때마다 운영권이 전관과 연결된 구조가 함께 거론됐기 때문에, 정부는 직계약과 이해충돌 차단을 한 묶음으로 내놨습니다. 다음 단계로는 공공 직계약과 별개로 서비스 혁신을 조건으로 한 민간위탁 사업도 준비 중이고, 두 방식의 성과를 비교해 공공·민간 경쟁체계와 사업관리 주체를 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리
바뀌는 것은 휴게소 8곳의 계약 구조이고, 이용객이 체감할 변화는 2027년 설 연휴부터입니다. 수수료 차이는 분명하지만 그것이 메뉴 가격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12월 사업자 선정 결과와 실제 판매가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정부는 이 시범 결과를 토대로 전국 휴게소 운영 방식을 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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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자료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 「휴게소 직계약 시범사업 착수」 보도자료 (2026-10-30) — 원문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고속도 휴게소 직계약 시범사업 착수…음식·편의 ‘가성비’ 기대」 (2026-10-30) — 원문
매일신문, 「고속도로 휴게소 ‘중간업체’ 뺀다…수수료 33%→8~9%」 (2026-10-29) — 원문
뉴시스, 「’다단계’ 구조 폐지…공공관리회사-입점업체 직계약 전환」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방안 보도 (2026-07-09) —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