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추석 연휴(9월 24~27일)와 특별교통대책 기간(23~27일)은 이미 끝났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언제 출발하라”는 안내가 아니라, 국토교통부가 이번 연휴 전에 내놓은 예측 수치를 다음 명절에 어떻게 써먹을지 따지는 글입니다. 정부가 3,093만 명 이동, 서울-부산 최대 10시간 30분, 나흘간 통행료 면제를 전망했는데, 이 숫자들은 매년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다음 연휴 판단에 그대로 쓸 수 있는 부분과 그러면 안 되는 부분이 갈립니다.

우리 집 상황이면 이렇게 움직인다 — 결론부터
- 아이 데리고 승용차로 귀성하는 집 — 연휴 첫날 새벽 출발이 정체와 통행료 면제를 둘 다 잡는 시간대입니다. 이번 대책 기준으로는 24일 0시부터 면제였고 정체 정점은 24일 오전이었으므로, 0시 넘어 곧바로 나서면 면제 안에서 정점 앞을 달릴 수 있었습니다.
- 귀경을 명절 당일에 해야 하는 집 — 당일 오후가 가장 막힙니다. 오전에 출발하거나 하루 늦추는 쪽이 맞습니다. 하루 늦춰도 면제 기간 안이면 통행료 부담은 같습니다.
- 운전이 부담스러운 집 — 명절 뒤 이틀은 수도권 전철 심야 열차와 서울 시내 막차 연장이 붙습니다. 늦게 도착하는 KTX를 잡아도 집까지 갈 수단이 있다는 뜻이라, 표만 있으면 대중교통이 시간 계산이 쉽습니다.
- 부모님을 모셔 오는 역귀성 — 철도 역귀성 할인이 최대 50%였습니다. 이 항목은 연휴마다 조건이 달라지므로 다음 대책 발표 때 첫 번째로 확인할 항목입니다.
연휴 앞에 휴가를 붙이지 못해 연휴 첫날에야 출발하는 집이라면 “출발 날짜”가 아니라 “출발 시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같은 날이라도 0시 출발과 오전 9시 출발의 소요 시간 차이가 몇 시간 단위로 벌어지는 것이 아래 수치의 요지입니다.
왜 그 시간대인가 — 이동량과 소요 시간 데이터
국토교통부는 대책 기간 닷새 동안 3,093만 명이 이동하고, 이동 수단은 승용차가 88.4%라고 예측했습니다. 날짜별 예상 이동량은 추석 당일이 가장 많았습니다.
| 날짜 | 예상 이동 인원(하루, 발표 표기) |
|---|---|
| 9월 23일(수) | 1,182만 명 |
| 9월 24일(목) | 1,196만 명 |
| 9월 25일(금·추석) | 1,299만 명 (최다) |
| 9월 26일(토) | 1,144만 명 |
| 9월 27일(일) | 1,086만 명 |
표의 날짜별 수치를 모두 더하면 5,907만 명으로 대책 기간 전체 3,093만 명보다 많습니다. 발표는 두 숫자의 산정 기준 차이를 설명하지 않았으므로, 날짜별 수치는 날짜끼리 비교하는 용도로만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흔히 “명절 당일은 다 도착해 있어서 한산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측은 반대입니다. 발표는 추석 당일에 귀성·귀경·성묘 통행이 겹쳐 가장 붐빈다고 설명했습니다.
| 구간 | 귀성 최대 | 귀경 최대 |
|---|---|---|
| 서울 ↔ 부산 | 10시간 30분 | 9시간 |
| 서울 ↔ 목포 | 10시간 45분 | 7시간 40분 |
최대 소요 시간은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 출발했을 때의 예측치입니다. 이 표를 읽는 방법은 “부산까지 10시간 반 걸린다”가 아니라 “정점에 출발하면 그렇게까지 갈 수 있다”입니다. 다음 명절에도 국토교통부는 같은 형식으로 구간별 최대 시간을 내놓으므로, 그 숫자를 보고 출발 시각을 정점에서 얼마나 떼어 놓을지 정하면 됩니다.


통행료 면제, 계산해 보면 얼마나 아끼나
이번에는 9월 22일 국무회의에서 24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확정됐습니다. 적용 방식은 다음 명절에도 같은 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하이패스 차로 — 단말기를 켠 채 통과하면 0원으로 처리됩니다
- 일반 차로 — 평소처럼 입구에서 통행권을 받고 출구에 냅니다. 교통량 집계와 민자도로 정산에 필요합니다
- 경계 시간대 — 23일에 진입해 24일에 나가거나, 27일에 진입해 28일에 나가는 경우도 면제 대상으로 안내됐습니다
- 휴게소 주유소 — 한국도로공사 운영 226곳에서 같은 기간 9월 17일 가격보다 리터당 100원 싸게 판매 (민자도로 주유소 제외)
경계 시간대 규정이 판단에 쓸모가 있습니다. 면제 시작 전날 밤에 진입해 0시를 넘겨 나가도 면제였으니, “0시 정각에 톨게이트를 지나야 한다”고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밤에 아이를 재운 채 출발해 새벽에 도착하는 계획이 면제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휴게소 주유 100원 할인은 60리터 기준 6,000원 정도라 경로를 바꿀 이유는 안 되지만, 어차피 들를 휴게소에서 넣으면 되는 수준입니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양재~신탄진)는 23~27일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해 평소보다 종료가 늦었습니다. 평시 대비 4시간 연장이었으므로, 승용차는 이 시간 동안 해당 구간 1차로를 쓸 수 없다는 점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골랐다면 무엇이 달랐나
대책 기간 대중교통은 평시보다 11,567회(11.8%), 좌석 85만 3천 석(11.1%)이 늘었습니다.
- 버스 — 9,880회, 39만 8천 석 증편 (고속버스 14만 5천 석, 시외버스 25만 3천 석)
- 철도 — 지난 추석보다 하루 평균 3만 4천 석 증가, KTX 운임 평균 10% 인하, 역귀성 최대 50% 할인
- 심야 운행 — 26·27일 수도권 전철 5개 노선에 임시 심야 열차 24회
- 서울 시내 — 26·27일 지하철과 시내버스 막차가 종착역·종점 기준 새벽 1시까지 연장
증편 비율 11%는 승용차 88.4%라는 비중을 뒤집을 크기는 아니라서, 대중교통의 실익은 표를 구했을 때 심야 연장이 마지막 구간을 받쳐 준다는 데 있습니다. 결국 운전 10시간의 피로와 KTX 요금 차이를 놓고 고르는 문제입니다.


이번 수치를 그대로 쓰면 안 되는 경우
위 숫자는 전부 연휴 전 예측치입니다. 실제 정체가 예측과 달랐을 수 있고, 연휴 길이·요일 배치·날씨에 따라 다음 명절 패턴은 바뀝니다. 그래서 그대로 가져갈 것과 매번 새로 확인할 것을 나눠야 합니다.
- 그대로 가져갈 것 — 귀성은 연휴 첫날 오전, 귀경은 명절 당일 오후가 정점이라는 구조. 통행료 면제가 연휴 전체를 덮고 경계 시간대도 인정된다는 적용 방식
- 매번 새로 확인할 것 — 면제 날짜와 시각, 역귀성 할인율, 심야 연장 운행 날짜와 노선, 휴게소 할인 여부. 이 항목들은 국무회의와 대책 발표로 그때그때 정해집니다
연휴 길이의 영향은 이번 발표 수치에도 드러납니다. 열흘 가까웠던 2025년 추석은 일평균 이동 인원이 757만 명이었고, 나흘인 올해는 1,182만 명으로 56.0% 많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연휴가 짧으면 첫날과 당일에 몰립니다. 이번처럼 나흘 연휴의 수치를 닷새·엿새 연휴에 그대로 적용하면 출발 시각을 잘못 잡습니다. 출발 직전에는 아래 경로에서 실시간 정보를 다시 봐야 합니다.
-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 1588-2504
-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로드플러스(roadplus.co.kr)
- 국가교통정보센터(its.go.kr)
- 서울 교통정보 — TOPIS(topis.seoul.go.kr)
이번 대책에서는 주요 휴게소 14곳이 진입 전 ‘여유·만차·혼잡’ 상태를 안내했고, 정체 관리 구간 299곳과 고속도로 64개 구간 갓길 차로 개방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은 휴게소 혼잡 안내가 실질적으로 쓸모 있는 정보라, 다음 대책에서 이 기능이 유지되는지 확인해 둘 만합니다.

참고한 자료
국토교통부, 「2026년 추석 특별교통대책」 보도자료 (2026-09-20~22 발표, 2026-09-28 확인) — 원문
정책브리핑, 추석 특별교통대책 관련 정책뉴스 (2026-09-28 확인)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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