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산 남서자락 17일 개방, 새 탐방로 가는 법

주말에 경복궁이나 청와대 일대를 걷고 내친김에 산 하나를 오르고 싶은 사람에게 이번 주말부터 새 길이 하나 생깁니다. 국가유산청은 1968년 1·21사태 이후 출입이 막혀 있던 백악산 남서자락 탐방로 1.32㎞를 10월 17일(토) 오전 9시부터 연다고 10월 14일 밝혔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미개방 구간이라, 2020년과 2022년에 열린 길과 합쳐 백악산 주요 탐방로가 하나로 이어집니다. 아래 내용은 2026년 10월 15일 기준 국가유산청 보도자료로 확인한 것입니다.

백악산 남서자락 탐방로와 도심 조망을 나타낸 개념 삽화

새로 열리는 남서자락 탐방로

새 구간은 창의문에서 정상 쪽으로 오르는 길의 첫 쉼터인 ‘돌고래쉼터’에서 시작합니다. 청와대전망대 갈림길을 지나 약수터 ‘만세동방’, 그리고 ‘1·21사태소나무’까지 이어지는 1.32㎞입니다. 길 중간에 조망 쉼터 4곳이 새로 만들어졌고, 인왕산·남산·청와대·경복궁을 내려다볼 수 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습니다.

백악산 3단계 새 탐방로 1.32km, 24시간 이용, 무료, 새 조망 쉼터 4곳
국가유산청 2026년 10월 14일 보도자료 붙임 ‘3단계 탐방로 이용 안내’ 기준
항목 내용
개방 일시 2026년 10월 17일(토) 오전 9시부터
구간 돌고래쉼터 ~ 청와대전망대 갈림길 ~ 만세동방 ~ 1·21사태소나무
이용 시간 24시간
이용 방법 지정 탐방로 이용
요금 무료

만세동방은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는 뜻의 글귀가 새겨진 바위가 있는 약수터이고, 1·21사태소나무에는 1968년 무장공비와 군경이 교전할 때 생긴 탄흔이 남아 있습니다. 경치만 보는 길이 아니라 서울 현대사의 흔적을 지나는 길이라는 점이 다른 도심 산책로와 다릅니다.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단계적으로 열린 백악산 탐방로 개념 삽화

백악산과 북악산은 같은 산입니다

검색하면 ‘북악산 개방’과 ‘백악산 개방’이 섞여 나와 다른 산처럼 보이지만 같은 산입니다. 국가유산청은 명승 지정 명칭인 「서울 백악산 일원」을 쓰고, 대통령경호처와 많은 언론은 익숙한 이름인 북악산을 씁니다. 국가유산청 자료에도 ‘백악산(북악산)’으로 함께 적혀 있습니다.

개방은 세 번에 나눠 이뤄졌습니다.

백악산 개방 1단계 2020년 북측 한양도성길 2.2km, 2단계 2022년 남동자락 숲 3.0km, 3단계 2026년 10월 17일 남서자락 1.32km
국가유산청·정책브리핑 2026년 10월 14일 자료 기준

보도마다 ’57년 만’, ’58년 만’, ’59년 만’으로 표현이 다른데, 기준을 1968년 1·21사태로 두고 햇수를 어떻게 세느냐의 차이입니다. 정책브리핑은 ’58년 만’으로 적었습니다. 이번 개방에는 국가유산청과 대통령경호처, 서울시, 종로구, 국가유산진흥원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창의문 쪽 들머리에서 탐방로 이정표를 확인하는 개념 삽화

어디서 출발하면 되나

새 구간의 시작점인 돌고래쉼터는 한양도성 창의문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의 첫 쉼터입니다. 국가유산청이 공개한 개방 기념행사 동선을 보면 창의문에서 돌고래쉼터까지가 약 350m입니다. 창의문 쪽에서 올라가면 짧은 오르막 뒤에 바로 새 구간으로 들어서는 셈입니다.

새 구간의 끝인 만세동방은 2022년 2단계 개방 때 남동자락 쪽에서 이미 갈 수 있던 곳입니다. 이번에 돌고래쉼터와 만세동방 사이가 이어지면서, 창의문 쪽 한양도성길과 남동자락 숲길을 산을 크게 돌지 않고 한 번에 이어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이 연결로 한양도성, 부아암, 삼태성바위, 촛대바위, 말바위, 백악신사, 청계천 발원지, 법흥사터 같은 유산을 한 코스로 둘러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 가는 집이라면 창의문에서 올라 새 구간 1.32㎞를 걷고 같은 길로 내려오는 짧은 일정부터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 창의문에서 돌고래쉼터까지 약 350m를 더해도 편도 1.7㎞ 안팎이라, 아이와 함께 가도 부담이 덜한 거리입니다.

백악산 새 탐방로를 가기 전에 확인할 점을 정리한 카드

가기 전에 알아둘 것

첫째, 개방 전날인 10월 16일(금) 오후 3시 30분에 창의문 일원에서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관계자와 시민 등 약 100명 규모이고, 행사 일정에 돌고래쉼터와 제2전망대 사이 왕복 이동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 개방은 17일 오전 9시부터이므로 16일에는 새 구간에 들어갈 수 없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둘째, 몇 해 전 블로그와 기사에 남아 있는 북악산 안내를 그대로 따르지 않습니다. 2022년 전면 개방 당시에는 계절별 입산·하산 시간과 안내소에서 출입 명찰을 받는 절차가 소개됐습니다. 이번 3단계 구간은 국가유산청 안내에 24시간 이용으로 적혀 있고, 이용 방법도 ‘지정 탐방로 이용’ 하나만 나와 있습니다. 다만 기존 1·2단계 구간의 현재 운영 시간은 이번 자료에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셋째, 24시간 열려 있다고 해서 밤 산행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행정안전부는 10월 14일 최근 3년 동안 10월에 등산사고가 가장 많았고 원인은 실족, 조난, 신체질환 순이었다며 지정 등산로를 이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해가 짧아지는 계절이라 오후 늦게 출발한다면 하산 시간을 먼저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단풍철 산행 주의점은 2026 단풍 절정 시기, 설악산 10월 20일 산별 예측에서 함께 다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예약을 해야 하나요

국가유산청이 밝힌 3단계 구간의 이용 방법은 ‘지정 탐방로 이용’뿐이고, 사전 예약 절차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요금도 무료입니다.

새 구간만 걸으면 얼마나 되나요

새로 열리는 구간은 1.32㎞입니다. 창의문에서 시작점까지 약 350m를 더하면 편도 1.7㎞ 안팎이 됩니다.

서울에서 단풍과 함께 볼 만한 곳이 또 있나요

서울시 단풍길과 조선왕릉 숲길 개방 정보는 단풍 명소 2026, 왕릉 숲길·수목원·서울 단풍길 가는 법에 정리돼 있습니다.

관련 글: 단풍 명소 2026, 왕릉 숲길·수목원·서울 단풍길 가는 법 · 2026 단풍 절정 시기, 설악산 10월 20일 산별 예측

참고한 자료
국가유산청 보도자료, 「명승 ‘백악산’, 3단계 걸친 대국민 전면 개방 완성」 (2026-10-14, 붙임 이용 안내·행사 개요 포함) — 원문
정책브리핑, 「서울 백악산, 58년 만에 완전 개방…17일부터 남서자락 1.32㎞ 열려」 (2026-10-14) — 원문
파이낸셜뉴스, 「59년 만에 북악산 마지막 통제구역 개방…17일부터 24시간 출입」 (2026-10-13, 대통령경호처 발표) — 원문
행정안전부 보도자료, 「가을 단풍철, 등산사고에 주의하세요!」 (2026-10-14) — 원문
내 손안에 서울, 「모든 탐방로 시민 품으로…북악산 전면 개방」 (2022-04-11, 2022년 당시 운영 방식 참고) —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