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농구 결승 19-10은 점수 차 9점보다 시간이 말해 주는 경기였습니다. 21점을 먼저 넣으면 끝나는 종목에서 한국은 21점을 못 채웠지만, 10분 내내 카타르 득점을 10점에 묶어 두고 시간을 다 흘려보냈습니다. 9월 25일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경기장에서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3×3 농구 대표팀이 카타르를 꺾고 이 종목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고, 조별리그부터 한 번도 지지 않은 전승이었습니다. 이 금메달은 한국의 역대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입니다.

3×3는 5대5와 무엇이 다른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3×3는 “인원만 적은 농구” 로 보이지만 규칙이 다른 종목입니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정리한 두 종목의 차이입니다.
| 구분 | 3×3 농구 | 5대5 농구 |
|---|---|---|
| 엔트리 | 4명 등록, 3명 출전 | 12명 등록, 5명 출전 |
| 경기 시간 | 10분, 21점 먼저 넣으면 종료. 연장은 2점 먼저 넣는 팀 승 | 10분씩 4쿼터 |
| 득점 | 라인 안·자유투 1점, 라인 밖 2점 | 자유투 1점, 라인 안 2점, 라인 밖 3점 |
| 공격 제한 | 12초 | 24초 |
| 코트 | 15m×11m, 골대 하나 | 15m×28m |
| 개인 반칙 | 퇴장 없음 | 5개면 퇴장 |
| 팀 반칙 | 7개 이상 자유투 2개, 10개 이상 자유투 2개+공격권 | 쿼터당 5개부터 자유투 2개 |
결승 득점 19-10이 5대5 기준으로는 낮아 보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바깥 슛이 2점이고 안쪽이 1점이라 같은 슛 수라도 점수가 작게 찍히고, 경기 시간도 10분이라 5대5의 한 쿼터 분량입니다. 12초 공격 제한과 하프코트 하나만 쓰는 구조 때문에 공격과 수비가 쉴 틈 없이 바뀌고, 협회 설명대로 몸싸움에 대한 파울 기준도 5대5보다 관대합니다.

결승은 어디서 갈렸나
이주영이 시작 27초 만에 첫 득점을 올렸고, 김승우의 2점슛과 구민교의 자유투로 5-3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시작 2분 11초 만에 팀 파울이 4개 쌓였습니다. 국제농구연맹(FIBA) 3×3 규칙은 팀 파울 7·8·9번째에 자유투 2개, 10번째부터는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주므로, 남은 8분 가까이를 벌칙 없는 파울 2개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의 팀 파울은 경기 끝까지 8개였습니다.
| 남은 시간 | 점수 | 상황 |
|---|---|---|
| 초반 | 5-3 | 이주영 첫 득점, 김승우 2점슛, 구민교 자유투 |
| 4분 12초 | 8-4 | 이주영 자유투 뒤 2점슛 |
| 2분 25초 | 11-5 | 김승우 3분 37초부터 연속 3득점 |
| 1분 24초 | 13-6 | 이동근 2점슛 |
| 24초 | 18-7 | 이주영 2점슛 |
| 종료 | 19-10 | 이동근 득점 뒤 종료 버저와 함께 카타르 2점슛 |
대회 공식 경기 기록(Play-by-Play)으로 세어 보면 카타르는 2점슛 11개 중 2개만 넣었고 턴오버가 9개였습니다. 한국은 2점슛 17개 중 5개를 넣었고 턴오버는 1개였습니다. 경기는 21점에 닿지 않아 10분을 다 채웠고, 마지막 19-10은 종료 버저와 함께 들어간 카타르 무사 하마드의 2점슛으로 만들어진 점수입니다.

대학생 4명, 역할은 이렇게 나뉘었다
대표팀은 배길태 감독이 이끌었고 선수 4명은 모두 대학생입니다. 결승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선수 | 소속 | 결승 기록 |
|---|---|---|
| 이주영 | 연세대 | 9점 1리바운드 |
| 김승우 | 연세대 | 5점 4리바운드 |
| 이동근 | 고려대 | 3점 6리바운드 |
| 구민교 | 성균관대 | 2점 3리바운드 |

3×3는 등록 4명 가운데 3명이 뛰고 1명이 교체 선수입니다. 이주영이 9점(2점슛 3개 포함)으로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넣었고, 리바운드는 이동근 6개, 김승우 4개, 구민교 3개, 이주영 1개였습니다. 공식 등록 신장은 카타르 선수 4명이 196~203cm(평균 200cm), 한국이 189~197cm였지만 선수 리바운드 합계는 두 팀 모두 14개로 같았습니다. 기록상 차이가 난 곳은 턴오버(카타르 9, 한국 1)와 2점슛 성공 수(한국 5, 카타르 2)입니다.
8년 만의 결승, 왜 이번에 됐나
한국 남자 3×3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 2022 항저우 대회 노메달이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3경기(태국 21-11, 일본 21-12, 싱가포르 19-14)를 모두 이겨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8강에서 중국을 22-13,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21-9로 꺾고 8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준결승에서는 김승우가 팀 최다 8점을 넣었습니다.
- 조별리그 — 3전 전승, 조 1위
- 8강 — 중국에 22-13 승리
- 준결승 — 필리핀에 21-9 승리, 8년 만의 결승 진출
- 결승 — 카타르 19-10 승, 전승 우승
5대5 대표팀이 프로 선수 중심인 것과 달리 3×3 대표팀은 대학생 4명으로 따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대회 한국 농구는 남자 5대5 12년 만의 금, 여자 5대5 12년 만의 결승 진출, 3×3 남자 금·여자 동으로 네 팀 모두 성과를 냈습니다.

여자 3×3도 첫 메달
같은 날 여자 3×3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태국을 21-8로 꺾었습니다. 이 종목 한국 여자의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고, 준결승에서는 개최국 일본에 8-19로 졌습니다. 21-8은 시간이 끝나기 전에 21점에 닿아 경기가 조기 종료된 점수입니다.
- 최예슬 — 10점, 2점슛 5개 중 4개 성공
- 허유정 — 7점
- 송윤하·김정은 — 각 2점
남자 결승의 마지막 1분은 이주영의 2점슛 두 개(종료 43초 전 15-7, 24초 전 18-7)로 점수 차가 11점까지 벌어진 구간입니다. 여자 동메달 결정전은 2분 24초를 남기고 21점에 닿아 조기 종료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800번째 금메달은 어떻게 세나요
한국이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딴 금메달을 모두 더한 수입니다. 25일 3×3 남자 농구 금이 800개째가 됐습니다.
3×3는 언제부터 정식 종목인가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입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설명에 따르면 2016년 10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2017년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습니다.
참고한 자료
대한민국농구협회, 「3×3 소개」 (공식 사이트, 2026-09-27 확인) — 원문
아이치·나고야 2026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3×3 Basketball」 종목 소개 (2026-09-27 확인) — 원문
아이치·나고야 2026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3×3 Basketball Men Gold Medal Game — Game Results」 공식 결과표 (2026-09-25, 2026-09-28 확인) — 원문
아이치·나고야 2026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3×3 Basketball Women Bronze Medal Game — Game Results」 공식 결과표 (2026-09-25, 2026-09-28 확인) — 원문
국제농구연맹(FIBA), 「FIBA 3×3 Basketball Rules」 (2026년 1월 1일 시행본, 2026-09-28 확인) —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