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26일부터 차량 통제, 버스·차는 어디로

10월 26일(월) 0시부터 잠수교에 자동차가 다니지 못합니다. 서울시는 개통 50년을 맞은 잠수교를 2027년 하반기 서울 첫 ‘한강 보행전용교’로 바꾸기 위해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10월 13일 밝혔습니다. 잠수교로 차를 몰고 다니거나 740번·405번 버스를 타는 사람이라면 다음 주부터 경로와 정류장이 바뀝니다. 아래 내용은 2026년 10월 15일 기준 서울시 발표와 언론 보도로 확인한 것입니다.

차량이 통제되고 보행자만 다니는 잠수교 개념 삽화

26일부터 달라지는 것

잠수교는 1976년 한강 남북을 잇는 차량 교량으로 개통했고, 2008년 왕복 4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보행자와 자전거 공간으로 바꿨습니다. 이번에는 남은 차로까지 모두 비우고 다리 전체를 걷는 공간으로 만듭니다.

잠수교 일정 10월 25일 마지막 차 없는 축제, 10월 26일 0시 차량 전면 통제, 2027년 5~8월 중 보행·자전거 통제, 2027년 하반기 보행전용교 개장
서울시 2026년 10월 13일 발표 기준

통제 시점이 26일 0시인 이유는 올해 마지막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25일(일)에 끝나기 때문입니다. 일요일마다 잠수교를 막고 열던 이 축제를 아직 못 가 봤다면 25일이 올해 마지막 기회입니다. 서울시는 올가을 축제를 밤 10시까지 운영한다고 안내했으므로, 낮에 시간이 없다면 해 진 뒤 다리 위를 걸어 보는 저녁 일정으로 잡아도 됩니다. 그다음 날부터는 축제가 없는 날에도 차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잠수교 대신 반포대교로 우회하는 버스 노선 개념 삽화

버스와 차량은 이렇게 돌아갑니다

잠수교를 지나던 시내버스 740번과 405번은 상·하행 모두 반포대교로 우회합니다. 이에 따라 잠수교 남단의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정류장은 양방향 2곳 모두 없어집니다. 이 정류장을 쓰던 사람은 근처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 정류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 740번·405번 이용자 — 노선 번호는 그대로이고 경로만 반포대교로 바뀝니다. 세빛섬·반포한강공원 쪽으로 갈 때 내리는 정류장이 달라집니다
  • 잠수교로 운전하던 사람 — 반포대교로 돌아가야 합니다. 서울시는 내비게이션에도 우회 경로를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정류장·노선 확인 — 현장 안내문, 버스 안내방송,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서 안내합니다

교통 혼잡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서울시 교통영향 분석에서는 잠수교 차량이 반포대교로 옮겨 가도 통행속도가 소폭 줄어드는 수준이고 교통서비스 수준은 지금과 같게 유지될 것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이는 분석 결과이고, 실제 혼잡 시간대 체감은 통제가 시작된 뒤 첫 주에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보행전용교로 바뀌는 잠수교 조망 공간 22곳, 투명 데크 2곳, 740번·405번 버스 반포대교 우회
서울시 발표 기준
잠수교 공사 기간 보행·자전거 통행 기준을 정리한 카드

걷거나 자전거로 건너는 사람은

차량 통제와 달리 보행자와 자전거는 공사가 시작된 뒤에도 잠수교를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작업 공간과 통행 공간을 나눠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2027년 5월부터 8월 사이 포장공사를 하는 동안에는 품질과 안전을 이유로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도 전면 통제되고, 그동안은 서울시가 안내하는 우회로로 돌아가야 합니다. 정확한 통제 날짜는 아직 공지되지 않았으므로, 내년 봄 이후 자전거로 잠수교를 자주 건너는 사람은 서울시 공지를 따로 챙겨 두는 편이 좋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 잠수교는 반포대교 아래층에 붙어 있는 다리라 “반포대교도 막히느냐”는 질문이 많은데, 이번 통제는 아래층 잠수교에만 해당합니다. 위층 반포대교는 그대로 다니고, 오히려 잠수교를 쓰던 차량과 버스가 이쪽으로 옮겨 갑니다. 또 잠수교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 대신 사람이 다니는 다리로 바뀌는 것이라, 한강공원 접근이 끊기는 것도 아닙니다.

잠수교 북단의 지하 보차도 구간도 차도를 비우고 보행 공간으로 바뀝니다. 용산·이태원 쪽에서 걸어서 한강으로 내려가는 길이 지금보다 넓어지는 셈입니다.

보행전용교로 바뀐 잠수교의 조망 공간과 투명 데크 개념 삽화

2027년에 무엇이 생기나

서울시는 2027년 8월까지 보행 데크 확장과 포장공사를 마치고 하반기에 보행전용교로 열 계획입니다. 다리 위에는 한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조망 공간 22곳이 생기고, 배가 지나는 항로 구간 2곳에는 발아래로 강물이 보이는 투명 데크가 설치됩니다.

당초 공모안에 있던 공중 보행 데크는 홍수 때 안전성을 고려해 설계에서 빠졌고, 바뀐 설계는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마쳤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잠수교는 다른 한강 다리보다 수면에 가까워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보행전용교가 되면 이 장점을 살린 계절 축제와 거리 공연, 플리마켓이 열릴 예정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차로 잠수교를 건너던 사람은 26일부터 반포대교를 이용하고, 740번·405번 승객은 남단 정류장 위치만 바꾸면 됩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내년 포장공사 기간 공지만 챙기면 지금처럼 다닐 수 있습니다. 가까운 가을 나들이 장소는 단풍 명소 2026, 왕릉 숲길·수목원·서울 단풍길 가는 법에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관련 글: 단풍 명소 2026, 왕릉 숲길·수목원·서울 단풍길 가는 법 · 퇴근 후 가는 서울 가을 축제 3곳, 정동야행 예약은 16일까지

참고한 자료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 「잠수교, 50년 만에 ‘보행전용교’ 변신…26일부터 차량 전면 통제」 (2026-10-13) — 원문
파이낸셜뉴스, 「잠수교서 자동차 사라진다…50년 만에 ‘보행전용교’ 변신」 (2026-10-08 보도) — 원문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올가을엔 밤 10시까지 즐겨요!」 (2026-09) — 원문
아시아경제, 「잠수교 50년만에 차량 전면 통제… ‘보행전용교’ 변신」 (2026-10-08 보도) —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