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이라고 하면 한 팀이 상대 팀과 따로 맞붙는 경기를 떠올리기 쉽지만, 근대5종 단체전은 그런 경기가 열리지 않습니다. 개인전에 나간 같은 나라 선수들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라, 9월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이 딴 단체전 금메달도 개인전 결승이 끝나는 순간 함께 확정됐습니다. 개인전에서는 전웅태가 합계 1595점으로 은메달, 이종현이 동메달을 기록했고, 이 글은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결과 기준으로 9월 20일 경기까지를 다룹니다.

개인 금메달 없이 단체 금메달이 나온 이유
합산 방식에서는 한 선수의 폭발적인 성적보다 팀 전체의 평균이 중요합니다. 한 명이 1위를 해도 나머지가 처지면 합산 순위가 내려가고, 반대로 정상급 선수 두세 명이 고르게 상위권에 들면 개인 금메달 없이도 단체 금메달이 나옵니다. 이번 남자부 결과가 정확히 그 형태입니다. 공식 결과로 개인전 1위는 중국 리류창(1598점)이었고, 전웅태 1595점, 이종현 1593점이 2·3위였습니다. 단체전에 함께 합산된 서창완까지 세 선수 합계는 4779점으로, 2위 중국(4768점)과 11점 차였습니다.
같은 날 여자부에서는 성승민이 합계 1492점으로 개인전 금메달, 여자 단체전은 은메달이었습니다. 근대5종 한 종목에서만 금 2개, 은 2개, 동 1개가 나왔고, 9월 20일 기준 한국 선수단 금메달 4개 중 절반이 이 종목에서 나왔습니다.
| 종목 | 결과 |
|---|---|
| 남자 단체전 | 금메달 |
| 남자 개인전 | 전웅태 은메달(합계 1595점) |
| 남자 개인전 | 이종현 동메달 |
| 여자 개인전 | 성승민 금메달(합계 1492점) |
| 여자 단체전 | 은메달 |
“단체전 금인데 개인 금은 왜 없느냐”는 질문의 답은 이 합산 구조 하나입니다. 개인전 1위와 한국 1위의 차이는 3점, 단체전 1·2위 차이는 11점이었습니다. 세 선수 점수가 모두 들어가는 방식이라, 개인 순위와 단체 순위가 따로 움직입니다.

경기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
근대5종은 펜싱, 장애물, 수영, 레이저런 순으로 진행됩니다. 앞선 세 종목에서 쌓은 점수 차이를 시간 차로 환산해 마지막 레이저런의 출발 순서에 반영합니다. 앞선 선수가 먼저 출발하고, 뒤처진 선수는 그 점수 차만큼 늦게 출발합니다.
이 규칙 덕분에 레이저런 결승선 통과 순서가 곧 최종 순위입니다. 레이저런은 달리기와 사격을 번갈아 하는 종목이라 마지막 종목까지 순위가 확정되지 않습니다. 이번 남자부가 그 예입니다. 공식 결과의 출발 시차를 보면 리류창은 전웅태보다 5초, 이종현보다 7초 늦게 출발했지만, 레이저런 점수에서 695점으로 전웅태(687점)와 이종현(683점)을 앞서 1위로 들어왔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챙길 규칙도 이 부분입니다. 출발선에 먼저 선 선수가 곧 그때까지 1위라는 것, 뒤에서 출발한 선수가 앞 선수를 따라잡으면 실제 순위가 바뀐다는 것만 알면 화면만 봐도 상황이 읽힙니다. 하이라이트는 레이저런 마지막 바퀴와 사격장 장면을 보면 됩니다.

승마가 빠지고 장애물이 들어온 첫 아시안게임
이번 대회부터 승마가 빠지고 장애물이 들어왔습니다. 종목 성격이 달라진 지점입니다. 승마 시절에는 추첨으로 배정받은 말의 상태가 변수였는데, 장애물은 선수가 직접 코스를 통과하는 종목입니다.
종목별 점수를 보면 한국 두 선수의 강점이 어디였는지 드러납니다. 공식 결과 기준 전웅태는 펜싱 218점, 장애물 366점, 수영 324점, 레이저런 687점이었고, 이종현은 펜싱 214점, 장애물 378점, 수영 318점, 레이저런 683점이었습니다. 1위 리류창은 펜싱이 196점으로 두 선수보다 낮았지만 수영(330점)과 레이저런(695점)에서 앞섰습니다. 1~3위 합계가 5점 안에 몰렸습니다.

9월 20일 시점의 메달 집계가 말해 주는 것
아래는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집계 기준 9월 20일 시점 순위입니다. 대회가 10월 4일까지 이어지므로 그 뒤 숫자는 달라졌고, 여기서는 초반 흐름을 읽는 자료로만 봅니다.
| 순위 | 국가 | 금 | 은 | 동 | 합계 |
|---|---|---|---|---|---|
| 1 | 중국 | 11 | 6 | 3 | 20 |
| 2 | 일본 | 6 | 7 | 7 | 20 |
| 3 | 대한민국 | 4 | 3 | 7 | 14 |
| 4 | 카자흐스탄 | 4 | 0 | 2 | 6 |

여기서 읽을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금메달 수가 4개로 같지만 한국이 3위입니다. 아시안게임 순위는 총 메달 수가 아니라 금메달 수를 먼저 보고, 같으면 은메달, 그다음 동메달 순으로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중국이 합계 20개로 같은데 중국이 1위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뉴스에서 “종합 3위”라는 말이 나올 때 총 개수로 오해하기 쉬운 지점입니다.
한국 선수단이 대회 개막 전 제시한 목표는 금메달 45개와 종합 3위 유지였습니다. 9월 20일 시점 금메달 4개 중 2개가 근대5종에서 나왔다는 것은 초반 순위를 받쳐 준 종목이 어디였는지를 보여 줍니다. 종목별 상세 결과는 아래 출처의 공식 결과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한 자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결과, 「Modern Pentathlon Men’s Team」 결과 (2026-09-20 경기, 2026-09-28 확인) — 원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결과, 「Men’s Individual Final」 종목별 결과(펜싱·장애물·수영·레이저런) (2026-09-28 확인) — 원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결과, 「Medal Standings」 (2026-09-28 확인) — 원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근대5종 종목 안내 (2026-09-28 확인) — 원문
대한근대5종연맹, 공식 사이트 (2026-09-28 확인) —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