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은 날이 추워지는 10월 말쯤 맞으면 된다고 알고 있는 분이 많지만, 2026~2027절기는 그 상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이 2026년 9월 11일 0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고, 9월 16일에는 무료 접종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어린이와 임신부 접종은 9월 21일에 이미 시작됐고, 65세 이상은 10월 6일부터 연령대별로 순차 시작됩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28일 기준으로 씁니다.
무엇이 바뀌었나
바뀐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접종 시작일이 앞당겨졌고, 어린이 지원 연령이 한 살 늘었고, 유행주의보 기간의 급여 적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아래 표는 질병관리청이 9월 16일 발표한 조정 일정입니다.
| 대상 | 접종 시작일 |
|---|---|
| 어린이(생후 6개월~14세), 임신부 | 9월 21일 |
| 7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연령 무관) | 10월 6일 |
| 70~74세 | 10월 12일 |
| 65~69세 | 10월 15일 |
어린이는 원래 2회 접종 대상이 9월 21일, 1회 접종 대상이 9월 28일로 나뉘어 있었는데 접종 횟수와 관계없이 모두 9월 21일로 통일됐습니다. 65세 이상은 기존 일정보다 3~6일 앞당겨졌습니다. 이 조정은 9월 12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와 의료단체·지방자치단체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입니다.
- 어린이 지원 연령 확대: 생후 6개월~13세에서 생후 6개월~14세로 늘었습니다. 2012년 1월 1일~2026년 8월 31일 출생자가 대상입니다.
- 표본감시 확대: 의원급 표본감시기관이 300개에서 800개로 늘어 시·도 단위 유행 정보가 제공됩니다.
- 고위험군 급여 적용: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소아, 임신부와 출산 2주 이내 산모, 65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가 의사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때 검사 없이도 요양급여가 적용됩니다.
- 코로나19 동시 접종: 질병관리청은 9월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하고, 10월 12일부터 70세 이상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연령대별로 순차 접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작일이 인플루엔자(75세 이상 10월 6일)와 다르므로, 한 번 방문으로 두 백신을 함께 맞으려면 10월 12일 이후 본인 연령대 일정에 맞춰 가야 합니다.

왜 9월에 유행주의보가 나왔나
이번 절기 발령 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가 12.9명을 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5% 이상인 경우입니다. 의사환자는 38℃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2026년 36주차(8월 30일~9월 5일)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25.3명으로 기준의 약 두 배였습니다.
| 주차 | 외래 1,000명당 의사환자 |
|---|---|
| 33주차 | 7.5명 |
| 34주차 | 9.2명 |
| 35주차 | 13.3명 |
| 36주차 | 25.3명 |
3주 사이에 세 배 넘게 올라간 추세입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의사환자 분율은 약 3.8배, 입원환자는 약 13배 수준입니다. 병원급 표본의료기관 입원환자는 36주차 300명으로 전주 166명에서 약 두 배 늘었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60.0%였습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높고 1~6세 49.8명, 13~18세 31.3명 순입니다. 환자 증가는 학령기와 영·유아에서, 입원은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주로 검출되는 바이러스는 A형(H1N1)pdm09이고, 이번 절기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주와 유사하다는 것이 질병관리청 설명입니다.
우리 집은 어디에 해당하나
무료 접종 대상은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세 집단입니다. 부모가 40~50대이고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아니면 부모는 대상이 아니고, 아이는 출생 연도 하나로 갈립니다. 2012년 1월 1일 이후 태어났으면 이번 절기부터 무료이고, 2011년생 이하는 올해 확대 대상에서도 빠집니다.
부모님이 65세 이상이면 연령대별로 시작일이 다릅니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 70~74세는 10월 12일, 65~69세는 10월 15일입니다. 부부 나이가 연령 구간을 걸치면 두 분 시작일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자 확인해야 합니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는 연령별 일정과 관계없이 시설에 백신이 공급되는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습니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나이와 무관하게 10월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할 수 있습니다. 대상이 아닌 성인은 국가예방접종 무료 대상이 아니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별도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어 거주지 보건소 공고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확인할 것과 백신 물량 문제
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 약 2만 3,000곳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의 ‘예방접종관리 → 지정의료기관 찾기’ 메뉴에서 찾습니다.
방문할 때는 신분증이 필요하고,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국민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 등으로 대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올해 특히 신경 쓸 부분은 물량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백신주가 모두 바뀌면서 생산 수율이 떨어져, 이번 절기 백신은 전년보다 약 400만 도즈 줄었습니다. 국가예방접종용으로 약 1,233만 도즈가 확보돼 있지만 의료기관에 순차 공급되므로, 방문 전에 관할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에서 그 기관의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접종하러 갔다가 물량이 없어 헛걸음하는 경우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흔히 헷갈리는 것 하나는 “유행주의보가 나왔으니 지금 바로 무료로 맞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유행주의보 발령과 무료 접종 시작일은 별개입니다. 65세 이상은 10월 6일 이전에는 국가예방접종 무료 대상 기간이 아니므로, 연령 구간별 시작일을 지켜 방문해야 합니다. 이번 국가예방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 권장 바이러스주가 모두 포함된 3가 백신이 쓰입니다.
정리
2026년 9월 28일 기준으로 어린이·임신부 무료 접종은 진행 중이고, 65세 이상은 10월 6일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10월 12일 70~74세, 10월 15일 65~69세 순으로 열립니다. 자녀가 2012년 이후 출생이면 이번 절기부터 무료 대상이고, 부모님은 나이 구간별로 시작일을 따로 봐야 합니다.
일정은 질병관리청이 9월 16일 한 번 조정한 것이므로 추가 변경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문 전 예방접종도우미에서 일정과 해당 기관의 접종 가능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예방수칙으로는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 착용이 안내되고 있습니다.
참고한 자료
질병관리청, 「어린이·어르신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일정 조정」 (2026-09-16) — 원문
질병관리청,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보도자료 (2026-09-11) — 원문
질병관리청·정책브리핑, 「코로나19 예방접종 ‘필수’로 전환…내달 12일부터 접종 시작」 (2026-09-17) — 원문
질병관리청,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시행」 (2026-08-25) — 원문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2026-09-28 확인) — 원문